조선시대 의성 허준을 기리는 축제가 최근 허준이 태어난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 축제에서 어의를 선발하는 '방방례'와 '동의보감 진서의'가 재현돼 화제입니다.
보도에 류정민 캠퍼스기자입니다.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구암 근린공원입니다.
'의성 허준 축제' 개막에 앞서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무용단이 장구춤과 부채춤, 소고춤을 추며 축제분위기를 북돋웁니다.
이른 아침부터 약첩만들기와 약재이름 맞추기 등을 겨뤄 본선에 올라온 15명의 어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의과 장원 선발을 앞두고 임금 앞에 선 어의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김숙녀 / 서울 화곡동
“작년에 하고 올해 참석했습니다 (어의가 돼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원선발을 끝낸 뒤에는 임금이 어의에게 직접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의식인 방방례가 재현됩니다.
수백명의 참가자들을 제치고 장원 급제한 어의가 축하를 받으며 말을 타고 퇴장합니다.
공원 옆 허준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고 무료한방진료를 받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총명환과 어린이 동의보감을 직접 만드는 아이들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노끈을 이용해 책을 엮기가 쉽지 않아 애를 먹습니다.
인터뷰> 김진선 과장 /강서구청 문화체육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이 내년에 드디어 4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발간 400년의 역사를 보다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우리 구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멀리서 취타대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광해군, 문무백관, 어의 등 두 500여명에 이르는 어가행렬이 이어집니다.
한 시간 동안의 어가 행렬을 마친 뒤에는 400년 전의 전통 궁중의례인 '진서의'가 재현됩니다.
'진서의'는 허준이 동의보감을 편찬해 임금에게 올리고, 임금은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알리도록 어명을 내리는 의식입니다.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평소 보기 힘든 관경에 숨 죽이며 지켜봅니다.
임동길/ 서울 가양동
“여러가지 재밌게 봤어요 오늘 참 좋은 하루였어요”
해가 진 뒤에는, 허준캐릭터의 등불들이 박물관 앞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허준이 태어난 강서구에서 열린 이번행사는 내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어느때 보다도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캠퍼스리포트 류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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