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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나 페스트같은 생물학 무기는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생물학 무기를 감시하는 장비를 세계에서 네번째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탄저와 페스트는 적은 양으로도 수 만 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생물학 무기입니다.

실제 탄저균 10kg(킬로그램)이면 최고 30km2(제곱킬로미터)까지 오염시키고, 60만 명까지 살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같은 생물학 무기를 13종류나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최근 생물학 무기 사용 여부를 감시할 수 있는 일명 '생물독소감시기'를 개발했습니다.

캐나다,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입니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감시기는 국내 대기환경에 알맞게 설계됐습니다.

최기봉 책임연구원 / 국방과학연구소

"생물독소감시기는 리터당 한 개의 세균입자를 측정할 정도로 감도가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환경에 적합한 감시 알고리즘을 개발해 탑재했기 때문에 오경보가 매우 적은 강점이 있습니다."

감시기는 공항이나 항만 등 주요시설에 배치돼 중앙통제소의 지시를 받으며 대기를 24시간 감시하게 됩니다.

생물학 무기가 살포되면 중앙통제소에 경보와 측정데이터를 전달하게 됩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시제품으로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외부의 생물학적 공격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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