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대입정시모집이 실시되는데요.
지방 대학들이 이색적인 입시설명회를 통해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SCS 서경방송 홍진우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렬한 드럼과 전자 키보드 소리와 함께 밴드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관객들의 환호도 터져나옵니다.
인기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이 무대는 한 대학이 마련한 입시설명회입니다.
관객은 모두 인근 고등학교 3학년들.
자칫 지루해 지기 쉬운 만큼 화려한 공연을 준비한 겁니다.
수험생들은 설명회라고 해서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 반대라 반응도 좋습니다.
최은지 / 진주 경해여고 3학년
"입시 설명회가 재미있고 학교정보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강채린 / 진주 경해여고 3학년
"딱딱 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을 좀 부드럽게 입시설명회를 해주신 것 같고 또 대학의 좋은 면모랑 좋은 정보를 많이 주신 것 같아요."
한국국제대를 시작으로 경상대가 13일부터 '미리 가보는 대학'을 실시하는 등 도내 대학들이 이색 입시설명회를 잇따라 준비하고 신입생 유치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도내 대학들이 갖가지 묘책을 만들어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해 점점 학생수가 줄고 있고 교과부의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남지역 수능 지원자는 3만 9천 4백 24명.
지난해보다 천 5백 여명 줄었고, 전국적으로도 2만 5천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2~3년 후에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종현 / 한국국제대학교 입학관리실장
"수도권 대학보다는 지방대학들이 가면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방대학에서는 무엇보다도 수험생들에게 (미리)알 수 있는 학과 전공선택하고..."
학생수는 줄고,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 속에 지방대학들이 한발 앞선 신입생 유치 노력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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