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차기 전차인 K2에 탑재할 핵심 부품을 외국 제품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성능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흑표'라 불리는 육군의 차세대 전차 K-2.
화력과 방어력, 기동력이 뛰어나 기존 K1전차와 K1A1전차를 대체할 미래형 지상전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군은 당초 K2 전차 본체는 물론 핵심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즉 '파워팩'도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지난 4월 돌연 국산 대신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결정 과정에 의혹이 제기됐고, 감사원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실시한 결과, 독일산 파워팩에 대한 성능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청은 특히 독일산 제품을 선정하기로 사전 결론을 내려놓고 독일산 제품에는 유리하게, 국산 제품에는 불리하게 심의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병호 감사원 공보담당관
"방위사업청에서 해외 파워팩을 적용하는 것으로 먼저 결론내일 후 국방과학연구소에 이 결론에 맞는 공문을 보내도록 요구하는 등 위 연구소 의견에 근거한 것처럼 심의자료에 기재하였으며..."
방사청은 또 독일산 파워팩의 경우 양산실적이 없는 시제품으로 K2 전차에 처음 적용되는데도 양산실적이 있는 것처럼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실제 운용시험평가에선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중대결함이 다수 발견됐고, 국산 제품에 적용했던 100킬로미터, 8시간 연속주행에 대한 평가는 아예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국산 파워팩에 대해선 중대한 결함이 아닌 사항을 주요 결함으로 기술하거나 정비일수를 늘리는 등 불리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장 등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K2 전차 적용 파워팩을 다시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자 3명에게 징계조치를 내릴 것을 통보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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