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만 살 수 있었던 소화제나 감기약 같은 안전상비약을 어제부터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향 기자, 어서오세요.
유기자, 상비약이 약국이 아닌 곳에서 판매되는게 처음 있는 일이죠?
찾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의약품이 약국밖에서 팔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직접 상비약을 파는 편의점을 다녀왔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편의점입니다.
아직 시행된지 얼마안돼서 그런지 약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한껏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황재원 (서울시 능동)
“약국이 문닫는 저녁이나 주말에 아픔면 정말 힘들었는데 편의점에서 약국을 파니깐 좋은거 같아요.”
말씀드린 것처럼 상비약 판매가 시작된 어제, 관심 있게 살펴보는 사람은 꽤 있었지만 상비약을 실제로 사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점포들도 평일 낮에는 약국이 있기 때문에 대신 약국 문을 닫는 늦은 밤과 주말에 판매량이 부쩍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진호 (G사 강남동원점 점장)
“약국은 6시 이후에 문을 닫는데 저희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저희 편의점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에스 25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체인편의점과 개인편의점을 합한 전체 편의점은 2만 3천 곳인데요.
현재까지 절반 가량인 1만 2천여 곳이 상비의약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상비약을 판매하는 점포는 출입문 입구에 판매표시 스티커가 부착돼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미등록 점포 대부분도 추가 교육을 희망하고 있어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수는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약국에 있는 약이 다 있는건 아니잖아요? 어떤 약 들입니까?
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약들은 주로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 들입니다.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환자 스스로 판단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서 해당 품목의 성분 등을 고려해 20개 품목 이내의 범위에서 규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 등이 해당하는데 모두 11개 품목입니다.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정 500밀리그램과 어린이용타이레놀정 등 4개 품목이고 감기약은 판콜에이내복약 등 2개 제품이 포함 됐습니다.
소화제는 베아제정과 훼스탈플러스정 등 3개 품목, 파스는 제일쿨파프 등 2개 품목이 해당 됩니다.
당초 13개 품목이 지정됐는데 타이레놀 160밀리그램과 훼스탈골드정은 포장공정과 생산라인 재정비 등으로 12월 이후에 시판될 예정입니다.
그렇군요,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어서 소비자로서는 불편함이 많이 줄 것 같은데요.
그런데 24시간 편의점이 없는 농어촌지역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편의점이 없는 농어촌지역의 주민들도 안전상비약 구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했는데요.
우선, 진료가 끝난 후에도 의료진이 상주하는 2천여개 보건진료소에 약을 비치했습니다.
보건진료소가 없는 읍면 지역의 경우라면 간호사 등 의료인이 거주하는 가구와 마을이장으로 부터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비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오남용을 막기 위해 한번에 하루 분만 살 수 있고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구입할 수 없습니다.
또 제품 겉표지에는 용법과 용량, 효능 등을 적어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고 하니까 좋은 일인데 큰 부작용 없이 하루빨리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진향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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