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 안에서 잔디를 밟아보고 음악공연도 들을 수 있다면..여러분 상상이 되시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아주 이색적인 이벤트, 잔디를 달리다 in 서울이 최근 버스 안에서 펼쳐쳤다고 합니다.
조아라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정릉동 버스 차고지입니다.
정릉에서 공덕역까지 운행하는 1711버스 안에 놀랍게도 잔디가 깔렸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잔디를 달리다 IN 서울' 행사에 이 버스회사가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잔디를 달리다 IN 서울'은 버스 안 통로에 실제 잔디를 깔아 자연의 포근함을 즐길 수 있게 한 이벤트입니다.
잔디 뿐 만이 아니라 버스 안에서 가수들의 즉석 공연이 곁들여 펼쳐져 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높여줍니다.
이 날은 ‘'유발이의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가수 강유현씨가 작은 멜로디언을 연주하며 노래해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하던 승객들은 그녀의 음악에 곧 빠져 듭니다.
허준호 / 대학생
"좋은 음악도 나오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맨날 똑같이 버스 타고다니는 길인데 변화가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뜻밖에 버스에서 밟게 된 파란 잔디와 푹신한 촉감.
그리고 잔잔한 음악으로 승객들의 피로는 어느새 풀립니다.
강유현 / 그룹 ‘유발이의 소풍’ 멤버
“저한테 어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잔디를 깔고 이렇게...밖에는 완전 그냥 그대로 현실인데, 저만 소풍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게 어울려가지고. 음악을 같이 공유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기고 좋아하는 일이에요“
잔디가 깔린 버스에 올라탄 승객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준 아주 특별한 하루의 이야기, '잔디를 달리다 IN 서울'.
3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버스 안에서의 작은 공연과, 천연잔디의 풀내음 그리고 잔잔한 감동은 승객들의 머리에서 그리 쉽게 잊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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