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불법모집을 뿌리뽑기 위한 대책으로, 신고하면 최대 200만 원까지 포상금을 주는 카드 파파라치, 이른바 '카파라치' 제도가 다음달부터 도입됩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국민 한 명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는 평균 4.7장.
말 그대로 '카드 공화국'이지만, 실제론 쓰지 않는 카드가 대부분입니다.
김세화/서울시 서초동
"카드 만들면 가방 준다길래 몇 장 좀 만들었어요."
이상훈/용인시 풍덕천동
"극장 같은 데서 영화티켓 할인해 준다고 많이들 하잖아요. 그래서 한 장 만들었어요."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불법모집을 단속해 왔지만, 지난해 일 년 동안 적발 실적은 27건에 불과했습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신용카드 불법모집을 퇴출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카파라치' 제도가 도입됩니다.
길거리나 마트 같은 공공장소에서 카드 신청을 받거나, 연회비의 10%가 넘는 경품을 주는 경우, 또 모집인이 다른 회사의 카드발급을 겸하거나 등록하지 않은 경우 등을 신고하면, 건당 최대 20만 원, 1년에 200만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합니다.
'전문 카파라치꾼'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상한선을 둔 건데, 모집인이 백화점 식으로 여러 회사의 카드를 취급하는 '종합카드모집'의 경우는 건당 200만 원, 1년에 1천만 원까지 포상금 한도가 늘어납니다.
송희경 사무관/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그 동안 신용카드 불법 모집으로 카드 남발, 남용같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없애고 카드시장의 건전화를 이끌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카드사들이 직접 불법모집 단속을 했던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여신전문협회로 단속 권한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