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교·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함께하는 세계순례대회가 전북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4대 종교의 유산을 함께 돌아보며 종교간 상생과 화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순례길 걷기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윤무영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1일부터 9일동안 열린 이번 순례길걷기 행사는 전주와 완주, 익산, 김제등 4개 시군을 연결한 총연장 240Km, 9개코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9일째 마지막 코스로 모악산에서 전주의 한옥마을 까지 27.5Km 약 8시간의 순례길입니다.
이른 아침 짙은 안개가 자욱한 모악산 주차장에는 삼삼오오 순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순례객들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부터 어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온고을 지킴이' 등 여러 단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천주교의 문규현 신부를 비롯해 많은 신도들과 기독교인, 일반인등 500여명이 함께했습니다.
박진구 조직위원장 / 세계순례대회
"복잡하고 바쁜 생활속에서 자기를 잃어버리고, 인간의 존엄을 잃어버리고 자기 욕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모든 걸 뒤로 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걸으면서 건강하고, 축복된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 행사입니다."
이번 순례길 코스는 기독교와 천주교가 함께하는 순례길로 느바기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출발했습니다.
순례객 중에는 3일간을 계속 완주한 열혈 여성도 있습니다.
정미경 / 전북 전주시
"아버지와 함께 걷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버지 사진을 뒤(배낭)에 넣고서 그냥 나 자신이 다져진다는 느낌이죠."
엄마의 손을 잡고 마냥 즐거운 어린이는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기도 합니다.
전북의 순례길은 2010년 문화제청이 정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순례길 마지막 코스는 1893년에 호남지역 최초의 전주서문교회와 호남지방 최초의 비잔틴풍 건물인 전동성당과 한옥마을을 끝으로 순례길은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순례대회는 종교의 벽을 넘어 화합의 길로 평화와 상생의 길로 뻗어나가길 기대해봅니다.
시니어 리포트 윤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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