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다문화시대를 맞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한성대에서는 외국인 한국어 뽐내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이국재 시니어기자가 아기자기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한국에 살고있는 외국인이 이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대회는 중국, 일본, 방글라데시 등의 아시아권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에서 온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이주여성 등 총 63팀이 예선을 거쳐 11개팀이 본선에서 우리말 실력을 겨뤘습니다.
김정우 위원장 / 한성대 언어교육원 한국어과정
"다양한 분들이 본선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서 다문화 사회를 맞이해서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이런 대회를 통해서 대학과 사회가 어떻게 소통하는지 그런 부분들을 좀 고민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을 이뤄 연기, 꽁트,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한국말 실력들을 뽐낸 참가자들은 김치, 무궁화, 신사임당 같이 한국을 상징하거나 독수리오형제, 기집애들 같이 톡톡 튀는 팀명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참가팀들은 한국인 스타일, 한국 남자친구 사귀는 법, 한국말 실수담,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불편한 진실 등 재미있는 주제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단순히 한국말 실력뿐 아니라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한국인에 대한 공감도 얻어냈습니다.
왕가산 / 대만출신 이주여성
"한국어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발음이에요. 이번 한국말 뽐내기 대회에 참여하여 더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고..."
아델라 / 폴란드 유학생
"한국어 정말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대회 우승은 중국, 일본, 몽골, 캄보디아 유학생들로 구성된 용감한 형제들 팀이 차지했는데요.
한국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풍자를 통해 낯선 외국에서 적응해가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기시카나코 / 고려대 대학원 일본유학생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되어서 정말 기쁘구요 여태까지 연습해와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것과 우리말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져가는 만큼 우리 또한 그들의 것과 그들의 말들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다문화시대에 발을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시니어리포트 이국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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