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단절됐던 경원선 신탄리부터 철원 구간 복원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철원 백마고지역에 조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철원군 대마리 50-11번지.
서울 용산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구간에 새로 들어선, 백마고지역의 주솝니다.
경기도 연천의 신탄진역을 출발한 열차가, 백마고지역으로 천천히 진입합니다.
불과 5.6km 떨어진 두 곳이 다시 연결되기까지, 무려 반세기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한국전쟁으로 단절됐던 경원선 신탄진부터 철원 구간 복원사업이 완료돼, 20일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47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7년 12월 착공한지 4년 11개월 만입니다.
해당구간이 개통되면서, 철원에서 동두천역까지 하루 18번 열차가 운행됩니다.
요금은 단돈 천 원.
동두천역부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교통이 한결 편리해지게 됐습니다.
이번엔 전철 대신 일반 열차로,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개통했지만, 향후 수도권 교통망과 바로 이어지는 복선전철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광재 이사장 / 한국철도시설공단
“동두천~연천 간 복선전철에 대해선 실시설계 중이고 (신탄진~철원 간 복선전철도) 국가 기간교통망 계획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계획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60여 년 만에 철원지역에 다시 들어온 열차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내 안보 관광자원과 연결하고 활성화를 꾀한다면, 철원뿐 아니라 수도권 북부지역 발전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조 철원군수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1일 2천 명만 된다고 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철원군은 새로 지어진 역사에 홍보관도 짓고 농산물 판매장도 신축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접경지역 개발에 필요한 여객과 화물 수송이 활발해질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주민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래 통일 한국의 중심부를 관통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돼, 국제 철도시대에 대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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