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과 급식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바로 지역아동센터인데요.
하지만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기본적인 운영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는데 겨울나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SCS 서경방송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초등학생인 태현 군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남들처럼 학원에 가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학교 외에는 특별히 갈 곳이 없는 태현 군이 의지할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김태현(가명), 초등학생
"(지역아동센터에서)공부하고 (친구들하고) 딱지치기 하고, 장난감 갖고 놀고…"
경남에서만 칠천 명이 넘는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센터들의 운영이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비영리단체다 보니 특별한 수입이 없는데다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CG. 실제로 진주에서 29명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받고 있는 지원금은 월 375만원.
이 가운데 7~80만 원을 프로그램 비용으로 사용하고, 건물 임대료와 기타 운영비를 지출하면 사실상 센터장과 생활지도사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심지어 영양사도 채용 못하는 아동센터가 부지기숩니다.
윤맹효, 00아동센터장
“운영비 자체만 가지고 여길 운영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개인이 운영해 나가려고 하면 전세자금이라든지, 또 도우미 월급 관계라든지…이런 걸 다 주고 나면….”
당장 겨울나기도 걱정입니다.
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면 난방과 급식에 들어가는 돈이 2배 이상 드는데 난방비 보조금은 겨우 50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사정이 이런데도 예산을 늘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예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부족한 예산과 함께 해마다 이어지던 후원마저 경기 침체로 인해 뚝 끊기면서 각 지역아동센터의 겨울이 더욱 혹독해지고 있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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