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청 옥상 철탑에서 부당 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농성이 벌써 10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청사 운영과 민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농성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노조 측은 시청 또한 부당 해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나라방송 문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버스 근로자 두 명이 지난 13일부터 1주일이 넘도록 시청 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부당 해고된 동료를 복직시켜달라는 겁니다.
문제는 이곳이 합법적인 집회 장소가 아니라는 점!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는 공무원들이 3개 비상조로 투입됐고 경찰과 소방인력도 배치됐습니다.
동두천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무단 점거 등의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흥식 / 동두천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우리 530명의 공무원들이 철야 밤샘 근무를 계속하고 있고 10만 시민들이 시청을 이용하고 업무를 보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번 해고에 대해 동두천시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직원의 경우 교통신호와 법정속도를 지키다 배차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도 동두천시가 운행지연에 따른 시정명령을 사측에 통보해 결국 해고가 결정됐다고 말합니다.
박상길 /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사측에서) 동두천시청에서 보낸 공문 때문에 자기들이 이렇게 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해고 문제는 단순히 노사 간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지자체인 동두천시가 책임 있다는 겁니다.
현재 동두천시는 노사 중재에 나서는 한편 민주노동 등을 통해 철탑 농성 중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와 사측 모두 완강히 맞서고 있어 이번 사태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라방송 문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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