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달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일생 동안 어느 정도나 질병에 시달리고 있을까요.
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보고서를 보면, 그 정도를 비교적 소상하게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용어의 차이부터 정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걸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하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에 질병 없이 사는 기간을 말합니다.
2009년 신생아를 기준으로 조사해 봤더니, 기대수명은 평균 80.67세, 건강수명은 평균 72.63세로 추산됐는데요.
그러니까 이 둘의 차이 만큼인 8년 가량을 질병에 걸린 채 보낸다는 얘기입니다.
건강수명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요소인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 그리고 불안·우울감 등 5가지 항목을 고려해서 판단한 결과인데요.
다시 말해서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이 항목들에 대해서 관리를 잘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 간에 건강수명의 차이는어떨까요.
익히 알려진 대로 성별 기대수명에선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오래 살 걸로 예상됐는데요.
여기에 건강수명을 대입해 봤더니, 여성이 남성보다 더 긴 기간 동안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과거에는 감염성 질환의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만성질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국민보건 정책의 향방을 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됩니다.
정부가 종합적인 만성질환 관리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를 함으로써 기대수명의 연장 만큼이나 건강수명의 연장을 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리포트,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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