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장하는 가정이 많은데요, 김장하는 모습은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우리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입니다.
김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겨울의 문턱인 12월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김장담그기가 시작됩니다.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대규모 김장시장이 곳곳에 열립니다.
서울 중앙청과 시장엔 배추와 무를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하고, 김장 재료를 살펴보는 사람들로 시장은 분주한 모습입니다.
농촌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이 갓 수확한 배추를 다듬고 김장에 필요한 양념을 준비하는데 하루를 다 보냅니다.
김장담그기는 군부대에서도 연례행사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군인들도 무와 배추 다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1974년 겨울은 잦은 수해와 이상 저온으로 농작물 흉작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김장재료는 배추 60만여톤, 무 53만여톤 등이 생산돼 김장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5인 가족 기준으로 80~100포기의 배추를 구입했는데, 예상 김장비용은 당시 만원이었습니다.
80년대 들어서는 핵가족화로 인해 점차 김장 담그는 집이 줄어든 반면, 공장에서 담근 김치를 사먹는 집이 늘었습니다.
배추·무 특별요리 강습회 등이 열렸고,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국 김치 대축제가 처음으로 올림픽 공원에서 열려 많은 외국인들이 직접 김장담그기를 체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이 겨울내내 먹을 김치를 장만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김장김치에는 갖은 양념과 함께 우리의 먹거리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