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은 '점자의 날'이었습니다.
이날을 기념해 경남 창원에서는 시각장애인들로만 구성된 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려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보도에 이현경 캠퍼스 기자입니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침내 한곡의 연주가 끝나고.
다시 조명이 켜집니다.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소리가 터집니다.
무대위에 서 있는 19명의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객원 단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이들은 자신의 악보와 다른 연주자들의 악보를 모두 외워야 했습니다.
지휘자가 없기에 서로의 연주를 주의깊게 듣고 호흡을 맞춥니다.
오은주 / 함안 명덕고 2학년
"암전됐을 때는 귀로만 듣고 귀로만 집중할 수 있는 거 잖아요, 그때는 일반오케스트라에서 느껴지는 감동보다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오케스트라 공연은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돼 시각장애인들 뿐만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 날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은 Love story를 비롯해 8곡입니다.
이상재 음악감독 /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시각장애인들이 연주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같이 호응해주고 같이 느끼고 같이 호흡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연주하기에 좋았어요."
또 이 날 공연에서는 시각장애인 남성듀오 "꿈꾸는 형제"가 게스트로 초청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이 벌이는 아름다운 협연에 관객들의 마음은 더욱 감동이 넘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장상호 관장 / 경남점자정보도서관
"우리 시각장애인들이 눈이 안 보인다고 무능한 게 아니라는 것을 널리 알려서 조금만 배려해주고 관심 가져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2007년 창단 연주회를 통해 '세계최초의 시각장애인 실내관현악단'으로 주목받은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이제 그들은 일년에 50~60회 공연을 하는 인기 오케스트라가 됐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마음으로 하는 연주를 멋지게 선사한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들.
볼 수 없다는 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이들은 우리에게 잘 보여줬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이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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