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이 일어난지 올해로 420년이 됐습니다.
지금 전쟁기념관에서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난중일기>와 <징비록> 등 평소 보기 힘든 국보급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수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임진년 5월 29일. 왜적의 머리를 많이 벴다. 적선 13 척을 불태웠다. 나도 왼쪽 어깨에 탄환을 맞아 등을 꿰뚫었으나 중상은 아니었다."
임진왜란 당시 사천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일기입니다.
이때 처음 출전한 거북선은 왜적에게 '공포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리 밝혀 후환을 없앤다는 뜻의 '징비록'
조정에서 물러난 조선의 문신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420년 전 임진왜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69점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보 3점과 유성룡이 입었던 갑옷과 투구 등 평소 보기 힘든 보물 19점이 포함돼있습니다.
김낙진 학예연구관 / 전쟁기념관
"이번에 전시되는 국보급 유물들과 보물급 유물들이 평소에 상설전시장에서 쉽게 전시되지 않는 유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한 주제를 통해서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는 앞으로 마련되기 쉽지 않은 그런 전시가 되겠습니다."
사진과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유물들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유물을 눈앞에서 직접 본 학생들은 신이 납니다.
이원윤 / 경산 청천초 6학년
"이야기로만 듣던 난중일기를 직접 보니까 정말 재밌고 신나요."
오늘날 영토를 둘러싼 동북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우리땅의 소중함도 깨닫게 됩니다.
학술 세미나와 영화 상영관, 체험 코너도 함께 마련된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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