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디자인이 환경문제 해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는 이색적인 디자인 전시회가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신대섭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웅덩이에 빠진 유조차를 끌어내려는 무리 선두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입니다.
걸프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 오사마 빈 라덴입니다.
유조차를 끌어내려고 하는 순간에도 노트북과 휴대폰을 통해 유가를 확인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국적의 작가 24명의 작품 42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노정민 선임학예연구사 / 서울대학교 미술관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의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앞으로 어떠한 디자인이 우리 사회에 필요할 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제일모직의 ‘Junkyard Project' 는 기존의 재료, 제품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탁자들의 재조립, 물탱크의 탈의실 변신 등은 물질의 재활용을 위한 디자인 과정의 고민과 해결방법을 보여줍니다.
김은미 조교수 / 한양대 건축학부
"저렴한 재료의 건축자재도 디자인의 집합체로 태어 날 수 있다는 목적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죽 부인을 연상케 하는 등 덮개입니다.
조명 제품을 포장하는데 드는 공간을 기존 제품에 비해 1/40로 줄여 포장과 운송의 비용을 크게 줄였습니다.
스웨덴의 한 가방회사의 건물입니다.
건물을 지을 때 필요한 자재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폐 컨테이너를 쌓아 올려 회사 건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재료들의 새로운 변신에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시먼 커시 / 서울 봉천동
"미래의 디자인에 대해 보기 좋은 것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재료를 사용하여 아주 흥미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디자인 퓨처롤로지는 환경문제에 대해 디자인 분야에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신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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