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본격적인 발사준비가 시작됐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보명 기자, 어서오세요.
나로호 발사가 임박했는데요, 오늘 나로호 기립작업이 진행되죠?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나로호는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나와 이송장치에 실려 발사대로 이동중입니다.
이후에는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를 통해 발사체 상단부에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될 예정인데요, 이후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 사이의 전기·가스 연결이 마무리되면, 오후 5시쯤부터 약 30분 동안 기립장치인 이렉터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향해 똑바로 발사대 옆에 세워지게 됩니다.
발사 하루 전인 내일은 오전부터 나로호 최종 발사 준비 리허설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예행연습에서는 실제 연료 주입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요, 발사 운용 시스템을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해 만일의 문제점을 찾아내게 됩니다.
예행연습은 오후 4시 정도가 되면 끝날 예정이고요, 오후 늦게 나오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발사 준비 착수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난 주말까지 예행연습을 비롯한 나로호 점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지난 17일 도착한 새 어댑터 블록을 지난 주말까지 실제 상황처럼 6시간 동안 220기압으로 기체를 주입하는 등 기체 밀봉 시험을 진행한 결과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로켓 하단, 즉 1단에 붙어있는 어댑터 블록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발사 예정일 당시 발사 5시간을 앞두고 기체가 새는 문제가 발견된 연결포트입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노경원 / 전략기술개발관 / 교육과학기술부
“새로운 어댑터 블락 부착한 상태. 지난번보다 이번 발사를 위해 어댑터 블락 시험 더 길게....”
아울러 로켓 상단과 상하단 연계 상태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게 연구진의 진단입니다.
한편 나로호 추적 임무를 맡은 경비함정도 제주에서 출항했습니다.
제주해경 3002함은 내일쯤 전남 고흥의 발사대로부터 남쪽으로 1700km 떨어진 태평양 공해상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해경함정은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2단 로켓과 과학기술위성의 분리, 궤도 진입까지의 후반 과정을 추적하며, 주변해역 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발사예정일이 일단 모레로 정해졌는데 이 날짜에는 변동사항이 없는 건가요?
네. 발사기준일은 29일이지만, 1주일 뒤인 다음 달 5일까지를 발사 예비기간으로 잡았습니다.
지난번처럼 발사준비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면 연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이번만큼은 예비기간 안에 발사를 성공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55분까지며, 구체적인 시간은 날씨와 우주환경을 분석해 발사 당일 오후 1시 30분쯤 확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발사 준비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돼 예비일인 다음 달 5일까지 쏘지 못할 경우 대통령선거 등을 고려해 나로호 발사는 내년으로 연기됩니다.
발사에 제일 중요한 게 날씨일텐데요, 발사당일인 모레 일기예보는 어떤가요?
네. 기상청은 목요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 많이 끼겠고 바람도 비교적 약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다행히 날씨로 인한 지장은 없을 전망인데요, 하지만 제주도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남해안도 구름층이 다소 두꺼워질 가능성이 있어 계속 날씨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네.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이번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돼 우리 우주기술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네요.
송보명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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