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화목 보일러' 가 요즘 농촌지역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요.
강원도 평창의 한 면사무소에도 이 화목보일러가 설치돼 민원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YBN 영서방송 이명진 기자입니다.
난로 위에 놓여진 주전자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납니다.
난로 안에는 요즘 찾아보기 힘들어진 나무 땔감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평창군 미탄면사무소에 설치된 화목보일러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올 겨울부터 나무 땔감을 이용한 보일러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리터당 1300원이 넘는 기름으로 난방을 하는 경우 월 난방비용은 대략 수백여만원.
기존의 기름보일러에 쓰였던 이 난방비는 그대로 절감됐습니다.
이정은 총무계장 / 평창군 미탄면사무소
“기존의 기름을 사용해서 난방을 할 때 일년 600만원 정도의 연료비가 들었는데요, 지금 사무실 면적이 180㎡ 정도 되는데, 기름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 난로로만 연료를 사용해서, 지금 그 600만원이 모두 절감이 되고 있어요. ”
또 화목보일러의 난방 효과가 뛰어나 직원들이 두꺼운 외투 대신 가벼운 복장으로 근무할수 있게 돼 업무 능률도 높아졌습니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면서 바뀐 모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면사무소 직원들이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제공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원인들은 군고구마와 따뜻한 차 한 잔에 훈훈한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박봉인 / 평창군 미탄면
“옛날에는 학교 다닐때 그랬지만, 난로 위에다가 많이 구워먹었거든. 근데 지금은 그런거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데, 그래서 면사무소 오면 그런걸 좀 볼 수가 있어서 옛날 기억이 좀 나지요.”
시골마을 어르신들의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화목 보일러는 어느새 미탄 면사무소만의 특별한 볼거리가 됐습니다.
YBN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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