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대표하는 자연생태축제, 세계철새축제가 지난 25일 막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볼거리로 관람객을 끌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철새가 오지 않아 반쪽짜리 축제에 그쳤습니다.
KCN 금강방송 이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축제,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지난 25일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주변에서 닷새 간 열린 이번 축제는 1박 2일 생태캠프, 탐조투어 등 70개가 넘는 체험행사와 볼거리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축제기간 동안 주인공인 철새들은 거의 만나볼 수 없어 알맹이 없는 축제가 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철새의 이동시기가 예년보다 2주가량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군산시는 철새 맞이를 위해 축제기간을 지난해보다 6일 늦추고 철새조망대 부근에 철새 서식지인 무논을 조성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올해는 축제의 백미인 가창오리 군무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관람객 수도 지난해보다 약 6만 명 줄어든 15만여 명에 그쳤습니다.
군산시는 축제시기를 다시 조정하고 철새 도래지를 넓히는 등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심인보 추진위원장 군산철새축제
“내년에는 많은 새가 날아오리라 예상을 하고 또 기대도 하지만 올해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습지생태공원 위주로 탐조코스 등을 별도 계획해서 우리나라 대표 철새축제로서의 기반을 다지려 합니다.”
하지만 철새도래시기에 맞춰 축제시기를 늦출 경우 구제역 발생과 추위로 인한 관람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내년이면 10년째를 맞는 군산세계철새축제.
세계적인 자연생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인공인 철새가 오도록 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KCN NEWS 이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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