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구 도시 인천의 차이나타운 또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윤옥 시니어 기자가 차이나타운을 가보았습니다.
여기는 인천광역시 북성동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입니다.
어린 소녀가 전쟁의 비극과 상처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린 오정희 씨의 <중국인 거리>는 바로 이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쓴 소설입니다.
소설 속의 차이나타운은, "겨우내 북풍이 실어 나르는 탄가루로 그늘"진 모습이고 "목조 이층집들이 늘어선 거리는 초라하고 지저분하다"
-소설 <중국인 거리>에서 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차이나타운은, 소설 속에 묘사된 초라하고 지저분한 중국인 거리가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먼저 조성된 인천시의 차이나 타운은 화려하고 웅장한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붉은색 간판과 홍등이 내걸려 축제가 열린 중국의 어느 거리에 와있는 듯 합니다.
이유용 교사 / 인천 만수북중
"1884년에 청나라와 조선과 조약을 통해서 중국인들, 특히 중국상인들이 이곳에 와서 살게 되면서 그 때 정착하신 분들의 후손들이 계속 살게 되면서…"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이 대중국 교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면서 차이나 타운 또한 새로운 문화와 관광 명소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시와 중구청은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중국 상가 조성, 자장면 박물관, 야외 문화 공간 조성 중국풍 조형물 설치 등 유무형의 인프라 개발로 경제와 고용유발에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왕영립 / 중국 상해시
"차이나타운은 독특한 중국 양식의 건물들이 많고 맛있는 중국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순박한 인정이 느껴져요. 볼 만한 관광명소도 많고 관광객을 대환영해주는 곳이군요."
대중국 교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인천.
이 도시의 차이나타운은 1000만명 관광객의 시대를 맞아 오정희 씨의 소설 속 이미지를 말끔히 걷어내고 새로운 문화와 관광 명소로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시니어 리포트 나윤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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