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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3%대 성장···점진적 회복
등록일 :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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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세계경제 동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개선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어서오세요.

Q> 김 기자, 국내외 기관들이 내년 경제전망을 내놨는데요, 우리 경제, 올해보다 좀 나아질까요?

A> 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습니다.

KDI는 이번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을 2.2%, 3.0%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9월에 밝힌 2.5%, 3.4%에서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KDI는 내년에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교역조건 안정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내수도 개선 추세가 이어진다고 내다봤습니다.

KDI 관계자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준 팀장 / KDI 동향전망팀

“상반기에는 2.2% 정도로 비교적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개선추세가 확대되면서 하반기 성장률은 3.7%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DI는 유로존 위기 장기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 미국의 재정절벽 등을 대외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내적으론 부동산시장의 부진이 보다 심화하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책 방향으로는 추가적인 총지출 확대를 포함해, 경기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정책을 운용하라고 제언했습니다.

Q>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경우도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죠?

A> 네, 그렇습니다.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GDP성장률이 3.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는 0.9%포인트 낮아졌는데요, OECD는 우리 경제가 세계교역 둔화로 올해 중반 경기 회복이 지연됐지만,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내후년인 2014년에는 성장률이 4.4%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은 올해 4.3%에서 내년 8.8%로 개선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2%에서 내년 2.7%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계경제는 약한 회복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3.4%, 내후년에는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회원국 가운데, 내년에 3%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호주, 칠레, 에스토니아, 멕시코, 터키 등 6개국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OECD는 대외 위험요인으로 세계 금융불안을 경계해야 하고,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Q> 이런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내후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죠?

A> 네, 그렇습니다.

박재완 장관은 경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제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소식들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돌파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돌파 전망, 그리고, 가수 싸이의 유튜브 최다 조회수 기록 등을 꼽았습니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서, 세계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어려움을 겪고, 반면에 세계 경제가 회복될 때 급반등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이런 것에 비추어 볼 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재완 장관/기획재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

"OECD 경제보고서가 밝힌 것처럼, 2013년에는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2014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서 난국을 돌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기준으로 지난 5년 동안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무디스 신용등급은 A2에서 Aa3로 2계단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A에서 A+로, 피치는 A+에서 AA-로 각각 1계단 높아졌습니다.

한국과 함께 터키가 신평사 3곳에서 모두 4계단 올라가 공동 1위였고, 칠레, 체코, 에스토니아, 이스라엘이 3계단, 호주 1계단 등 총 7개 나라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일본 등 15개국은 신용등급이 떨어졌고, 독일 등 트리플A 11개국은 신용등급 변동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양호한 재정건전성이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 국가부채는 GDP 대비 33.5%로, 200% 안팎의 재정불안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때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기회복력을 보여준 점 역시 신용등급 상향의 주된 비결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하지만 내년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를 대비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하고 재정건전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네, 김현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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