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에 몰렸던 한상대 검찰총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예정됐던 검찰개혁안 발표은 취소됐습니다.
보도에 송보명 기자입니다.
검찰 안팎에서 거센 퇴진 압박을 받던 한상대 검찰총장이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퇴했습니다.
이로써 한 총장은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 사퇴한 11번째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먼저 한 총장은 잇단 검사 비리 사건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한상대 / 검찰총장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하는 등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드린 것 죄송.”
검찰 신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직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서는 검찰 총수로서 어떤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불거졌던 중수부 폐지 논란 등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떠나는 자는 말이 없다고 침묵했습니다.
한 총장은 원래 오늘 오후 2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대통령에게 신임을 묻는 조건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물러나는 총장이 개혁안을 발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검찰 안팎의 지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한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하고 당분간 채동욱 대검차장 대행체제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것을 계기로 삼아 검찰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검찰총장 인선작업은 내년 2월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최소 넉 달간 총장 공석 상태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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