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팔리는 11개 국내외 유모차 제품의 품질을 조사해 봤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모차계의 벤츠'라고 불리는 고가의 수입품이, 품질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화점의 한 유아용품 매장.
유모차 한 대 가격이 무려 169만원입니다.
이혜은 /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
"아이에게 사주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선뜻 못 사주겠더라고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비쌀수록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경기 불황에도 부모들은 수백만 원대의 수입 유모차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 의뢰를 받아 국내에서 팔리는 유모차 11개 제품에 대해 평가해 봤더니, 가격과 품질은 제각각이었습니다.
평가는 내구성과 안정성 등이 기준이 되는 구조적 실험과, 기동성을 포함한 사용 편의성을 기준으로 진행됐습니다.
유모차를 접고 펴기가 쉽고, 기동성 부분에서 뛰어난 맥클라렌과 잉글레시나가 가장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반면 유모차계의 벤츠라 불리는 스토케와 오르빗은 모두 '미흡'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윤 명 국장/ (사)소비자시민모임
"스토케의 경우 전반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이동성, 등받이 조절 부분에서 점수가 낮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비싼 유모차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60만 원대 국내 제품이 사용감, 좌석 구성면에서 더 뛰어났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고가 유모차가 반드시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닌 만큼, 유모차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신체 크기와 사용 목적을 고려해 현명하게 구매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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