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현재의 체감경기는 물론 내년 경기 전망도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기업들이 투자와 수출 확대, 그리고 고용 유지로 내년 경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석민 기자, 어서 오세요.
강 기자, 먼저 기업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민간과 기업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를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67로 나타나면서 3개월째 70 아래로 머물고 있는데요.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지수가 7개월 이상 기준치 아래를 맴돈 것은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때 등인데요.
그러니까 현재 진행 중인 경기침체가 과거 경제위기 때 만큼이나 깊고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실물경제 악화와 가계부채 최고치 경신 등 기존 악재에 더해,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 새로운 불안요인이 겹친 탓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거의 다 지난 상황에서, 문제는 내년 경기가 어떤가 하는 점인데요.
기업들은 내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네,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경영환경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62%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고, 29%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응답 기업의 36%는 올해보다 내년 투자계획을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는 기업도 15%에 달했습니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불안요인으로는 내수여건 악화가 46%로 가장 많았고, 수출여건 악화가 28%, 원자재 비용 상승이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답변이 60%로 가장 많았고, 환율과 관련해선 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내년 원달러 환율을 1천50원에서 1천100원 사이로 전망했습니다.
들어 보니까 기업들이 전망하는 내년 경기도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경제계가 내년에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문을 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경제계가 내년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에 7조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와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산업계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경제5단체는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이 쉽지 않다는 진단과 함께, 투자와 수출, 고용 등 3개 부문에 걸친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투자 부문에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에 집중도를 높이고, 수출 부문에선 신기술 확보를 통해 주력 수출 업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용 부문에선 일자리 나누기와 임금 조정등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졸자와 지방대학생 채용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정부와 경제계가 머리를 맞대고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정부도 경기 진작을 위해 내년 초에 과감한 재정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들이 좀 더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군불을 지펴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은데요.
내년에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대해 봅니다.
강석민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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