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과 탈북자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극단이 결성돼 화제입니다.
이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뮤지컬을 공연중이라고 하는데요.
이국재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다국적 이주민들이 만든 극단 샐러드가 다문화 뮤지컬 '가면속의 비밀'을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중국여성이 아픈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선 후 소식이 끊기고 딸이 아버지 병원비 마련을 위해 나섰다가 극적으로 엄마를 찾게되는 얘깁니다.
간단한 스토리지만 이주여성의 가출문제와 갈등을 함축적으로 담았습니다.
중국 경극의 형식을 토대로 한 공연이어서 우리 신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아시아문화를 이해하는데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몽골에서 이주한 외국인들과, 탈북 이주민들로 구성된 출연배우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이주민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다시마 프릅 / 몽골 이주민, 딸 초봉역
"준비하면서 사실은 제 딸 생각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다문화 가정이잖아요. 그리고 만약에 제 딸이 엄마가 없으면 어떨까 그걸 많이 생각하고 캐릭터를 많이 잡았어요"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중국문화를 소개하고 변검술사의 변검과 불쇼 등의 묘기도 선보여 재미를 더 했습니다.
김효윤 / 서울 문래초 2학년
"가면바뀌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초봉이가 엄마 만나서 좋았어요"
김형대 /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지금 보는 초등학생친구들이 이 연극을 보면서 다문화 사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됐을 것 같습니다."
이 공연은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역할을 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주 / '가면속의 비밀' 극작 연출
"이 작품은 이제 지역에 있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다문화를 즐겁게 이해 할 수 있게 그렇게 해서 찾아갈 계획입니다."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이 극단은 극을 통해 국내 이주여성들의 가출문제 등 이주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자고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해와 관용으로 그들의 손을 마주 잡을 때인 것 같습니다.
시니어 리포트 이국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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