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예고한 장거리로켓 발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어서오세요.
Q>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A> 네, 북한은 지난 달 중순부터 로켓을 조립하기 시작해 지금은 3단으로 구성된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북한이 밝힌 대로 10일부터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달 23일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공개한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 사진인데요.
디지털글로브는 발사장의 천막과 트럭으로 봐서 3주 안에 로켓 발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엔 1단 로켓 추진체가 장착된 것을 정부 측에서 확인했고, 2단 로켓 추진체도 장착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지막 3단도 오늘 내일 중 장착이 끝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로켓 발사에 실패했던 지난 4월부터 엔진 성능 시험을 반복하고 해외 전문가를 은밀히 초대하는 등 로켓 기술을 개량하는데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북한의 로켓 제작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권세진 교수 / 카이스트
"북한은 엔진을 제조하는 설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7개월이면 충분히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이번이 5번째라고 하던데요. 로켓을 자꾸 발사하는 숨은 이유가 있을 텐데요?
A> 네, 로켓은 북한 지도부의 대내외적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 볼 수 있겠는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광명성 1호에 이어 2006년과 2009년, 지난 4월에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는데요.
모두 내부결속을 다지거나 미국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이용돼왔습니다.
이번엔 김정은 체제가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 김정일의 뜻을 이어받는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형석 연구위원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12월 17일 김정일 1주기인데, 그 이후에 선대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대가 기필코 이뤄서 내부적으로 강한 리더십을 표명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 장거리로켓의 발사 시기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는데요.
국제사회에 자국의 힘을 과시하겠다는 계산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Q> 네, 북한의 발사 준비와 함께 한반도 주변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죠.
A> 네,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를 예고한 이후 국제사회는 긴장 속에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는데요.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로켓 발사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미국은 로켓 발사가 "심각한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정찰기 코브라볼과 레이더를 투입해 로켓 감시에 나섰습니다.
일본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장급 회담을 취소하고 오키나와 등지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배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각국 대사들과 만나 대응조치를 논의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을 투입하고 미사일 대응 실무대책팀(TF)을 구성해 북한의 발사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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