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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종이접기도 작품" [캠퍼스 리포트]
등록일 :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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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들도 어렸을 적, 종이접기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요.

최근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 박물관에서 세계의 다양한 종이접기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김민환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종이문화 컨벤션이 열리고 있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박물관입니다.

이번 컨벤션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종이접기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관람객들의 눈길은 세계적인 종이접기 거장인 스페인의 주앙 살리에스 작품에 모아졌습니다.

이 작품은 살리에스의 작품, '암탉과 수탉'입니다.

하얀 종이를 사용해, 두 마리의 닭을 형상화했습니다.

머리 위로 솟은 벼슬의 차이로 수탉과 암탉이 구분됩니다.

두 마리의 닭 옆에는 두 개의 알도 놓여 있습니다.

주앙 살리에스 / 스페인 종이접기 작가

"닭의 상징은 계속 생성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많이 낳고 자신의 힘이 커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손님을 초대해서 접곤 했습니다. 이 작품은1629년에 나온 책에 있는 작품을 재현한 것입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거북'입니다.

거북의 단단한 등껍질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렇듯, 과거에도 거북은 장수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불안함을 극복하고자 종이 거북이를 접었다는 설명입니다.

조명 아래에서 은은히 빛나는 모습이 얼핏 보면, 금으로 만든 불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종이를 하나하나 엮어 만든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신호윤 / 종이접기 작가

"이것이 완벽한 형태는 아니라는 거죠. (이 작품은 불완전한) 관음상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관음상을 보고, 관음상을 인식하고 만족을 하게되고 안도를 하는 과정을..."

기성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통통 튀는 창의성과 손재주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전시됐습니다.

전래 동화 '방귀 뀐 며느리'의 한 장면을 재치있게 표현해낸 작품도 있고, 수백마리의 학으로 태극기를 구성한 작품도 보입니다.

이정임 / 경기도 용인시

"신기한 것도 많고, 너무 아름답고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작품들을 보면서 많이 감동을 받았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 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종이모형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곧 다가올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종이문화 컨벤션은 세계적인 종이접기 거장의 작품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종이접기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어 종이접기 문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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