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스쿨존에서 어린이가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어린이보호구역, 즉 스쿨존인 이 곳에 교통사고의 흔적이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길을 건너던 8살 여자 아이가 차에 치이면서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길가에 세워진 차량이 발단이 됐습니다.
어린이는 주차된 차에 시야를 가려 다가오는 사고차량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운전자 역시 주차된 차 사이로 걸어 나오던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쿨존에서의 불법 주.정차가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 들어 스쿨존에서만 7명의 어린이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해 19명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스쿨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속을 맡고 있는 자치경찰이 불법 주·정차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손 쓸 방도가 없다는 점.
단속반은 학부모와 학원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인 등.하교 때 집중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띄엄띄엄'입니다.
자치경찰 단속반
“하교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3개교를 맡다보면 순간적·일시적인 부분만 커버할 수 있는데, 중점적으로 하려면 하교 시간엔 상주하는 게 맞습니다.”
어른들이 잠깐 차를 세우며 편리함을 좇고 경찰이 인력 부족을 탓하는 사이, 어린이들은 지금도 사고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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