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3천만원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1만1천500여명의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이 체납한 금액은 모두 1조6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박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국의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이 각 시도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히 공개됐습니다.
체납일로부터 2년이 넘도록 3천만 원 이상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인원은 1만1천500여 명으로, 작년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억 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3천900여 명으로, 8.1% 늘었습니다.
이들이 내지 않은 전체 체납액은 작년보다 10.3% 증가한 1조6천800억 원에 달합니다.
전국 체납액 1위는 개인의 경우 서울시에 58억 원을 안 낸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었고, 법인은 경기도에 129억 원을 체납한 용인의 지에스건설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건축업이 1천4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 비중은 서울시가 44.1%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27.5%로 그 다음이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지방세를 고액 체납한 대기업 회장이나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 개인 45명과 종교단체 43곳을 특별관리하기로 하고, 사회지도층 명단을 별도로 공개했습니다.
행정안정부는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재산조사와 체납처분, 차량번호판 영치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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