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부터 22일 사이로 예고했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기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시기 연기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이 "발사 준비 마지막 단계에서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22일 사이로 예고됐던 미사일 발사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련의 사정이 무엇인진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술적인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3단 로켓에 이상을 들고 있는데요,
지난 8일 새로운 3단 로켓을 발사장으로 긴급수송하는 장면이 위성에 잡혔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또 발사장이 있는 동창리의 추위와 폭설 때문에 미사일에 문제가 생겼거나 발사를 늦출 수밖에 없었을 거란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 압박을 고려한 정치적 판단이란 분석도 이유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입장을 보이는데 부담이 적지 않았을 거란 추측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 전까진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군 당국은 합동참모본부의 미사일 대응 실무대책팀(TF)을 작전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초기대응반으로 전환했습니다.
군은 첨단레이더가 장착된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에 대기시킨 뒤 다른 이지스함 1척도 출항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2대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발사장 주변 동향을 주시하며 발사 시기를 조정하는 이유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발사 시기와 관계없이 확고한 대응태세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구축함 등 군함 4척을 태평양에 전진 배치했습니다.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함과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모두 끝냈습니다.
총리실엔 대책실을 설치하고 외무성은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을 책임자로 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해 한국과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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