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부터 22일 사이에 발사를 예고했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기를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정 배경으론 기술적 결함이나 중국의 영향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은석 기자 어서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네, 북한이 어제 새벽 미사일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죠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우주공간 기술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일련의 사정이 제기되어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정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갑작스런 북한의 이같은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사 조정 배경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발사 시기 조율 원인으로 기술적 결함 문제를 가장 먼저 꼽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술문제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기술자들이 발사대에서 수리와 점검을 한 동향이 포착됐다고 전했고 3단 미사일 추진체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기술결함이 원인이라면 계획대로인 오늘부터 22일까지의 예고시기 내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발사 조정 이유로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나 기상 문제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중국 정부까지 이례적으로 나서 발사 중단을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반도에 들이닥친 기상 한파가 조정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네, 어떤 이유든 간에 북한의 이번 발사 조정 검토 발표는 다소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런 신중한 행보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은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어떤 배경이라도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에 비춰볼때 아주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북한의 발사 시기 조정 검토는 발사 예고한 뒤 계속 이어지는 차분한 행보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국제사회의 반대와 압박에도 관련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월처럼 외국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청하지도 않았고 발사 예정기간도 겨우 10여일 앞두고서야 대외적으로 알렸습니다
이런 북한의 차분한 행보는 과거와 달리 국제사회를 많이 의식하며 발사 성공 여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4월 발사 실패 뒤 궤도 진입 실패를 인정했기에 이번에는 성공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단순히 군사적 목적을 위해 발사를 하려는게 아니라 과학기술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주장을 내비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네, 북한이 설사 발사를 연기하더라도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데요
지금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대비는 어떤지 말씀해 주시죠
네, 북한이 발사 시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우리 군은 위성과 군의 정보 자원을 활용해 동창리 발사장 주변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2단계로 격상된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은 태평양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하기위해 군함 4대를 전진 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 등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시기 조절 방안 검토 발표에 촉각을 세우며 발표 배경을 분석하고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정보 수집과 요격을 위해 이지스함과 패트리엇 배치를 완료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 기간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 관계 각료들은 총선 유세를 자제하고 비상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네, 국제사회의 반대도 심한 만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은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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