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목가구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전통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는 전통 목가구 특별전이 최근 경기도 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이현지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지방 전통 목가구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박물관입니다.
'경기 스타일'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경기 지방 전통 목가구의 특징과 성격을 잘 보여 주는 9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사랑방 가구’의 하나인 삼층책장입니다.
자연스러운 표면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이 가구는 실용성을 중시한 경기 지방의 가구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오동나무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 나무의 무?결을 그대로 살려낸 솜씨가 두드러집니다.
경기지방의 대표적인 목가구인 강화반닫이입니다.
다른 지방 것에 비해 앞면이 정사각형에 가깝고 높이가 높습니다.
강화반닫이는 자물쇠 앞바탕과 경첩 등에 장식적인 요소가 많고 자물쇠가 아래에 위치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책을 놓고 읽던 경상입니다.
경상은 원래 스님들이 절에서 사용했던 가구로 두루마리로 된 불경을 읽을 때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책상 양쪽을 귀올림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최영자 문화자원봉사자 / 특별전
"이 가구들은 주로 사대부가 남자들의 사랑방에서 쓰이던 것입니다. 이 서탁들은 여기 이 다리 모양에 따라 시기별로 변천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안방 가구’ 이층장과 이층농입니다.
안방 가구는 의복이나 옷감, 이불 등을 보관, 관리하던 살림도구로 다른 용도의 가구보다 화려하고 장식이 많으며, 온화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경기지방 이층장의 경우 경첩의 둥근 장식이 중앙에 밀집돼 있고, 방충과 방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옻칠을 두껍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목가구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와 관람객이 직접 목가구의 짜임법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시선은 특별 전시장 중앙에 재현에 놓은 조선 말기 경기도 사대부가의 사랑방에도 쏠렸습니다.
백경진 / 서울 금곡동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칠 기회가 적었는데 이렇게 박물관에 와서 전통 가구들과 미술품을 실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체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이번 특별전은 우리 전통 목가구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통해 전통 목가구에 대한 일반인들의관심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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