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이라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한국미술에 제시한 김환기 화백의 예술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서울 부암동 환기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윤석호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김환기와 한국의 미'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입니다.
한국의 미가 김환기의 작품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는 이번 특별전에는 조선 목가구와 백자 항아리, 사슴과 매화 같이 그가 평소 즐겨 그렸던 한국적인 소재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전통 목가구 14점과 백자 항아리 1점, 한국자수 박물관 소장 조각보 50여 점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점,선,면의 울림' 입니다.
김경희 학예연구원 / 환기미술관
“김환기 화백의 작품 속에 담겨있는 한국적 아름다움과 또한 목가구와 보자기를 통해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수화 김환기 화백.
이번 특별전은 그가 이루어낸 점 선 면의 독특한 조형세계가 한국적, 토속적 아름다움에서 나왔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환기 화백은 초기에는 조선목가구와 백자항아리 등 한국적인 소재를, 뉴욕에서 활동하던 중기에는 면과 선을 응용한 실험작품을, 그리고 말년에는 조형의 기본요소인 점으로 돌아가
전면점화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의 우리 전통 목가구가 보여주는 단순한 구조와 쾌적한 비례, 간결한 선의 미감을 살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밖에 관람객들은 덤으로 자수박물관 소장 보자기의 실용성을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조형감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강은진 / 서울 혜화동
“조각보의 점선면과 김환기의 점선면이 굉장히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한국적이다, 새롭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특별전은 김환기의 작품 속에 스며든 한국적인 미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윤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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