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마라톤대회가 올해는 충남 홍성에서 열렸습니다.
궂은 날씨 탓에 참가자 수는 적었으나 열기 만큼은 뜨거웠다고 합니다.
조숙진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홍성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는 홍주종합경기장입니다.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는 마라톤 동호인들과 일반 참가자들로 북적입니다.
운동장을 채운 참가자들은 3천여 명에 이릅니다.
다양한 복장의 참가자들은 경기장을 돌며 준비운동으로 몸을 풉니다.
출발에 앞서 밸리댄스와 민속공연이 선보였습니다.
본격적인 개회식이 시작되고 내빈들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내빈들 사이에서는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얼굴도 보입니다.
출발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출발신호가 떨어지자 먼저 10km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달립니다.
이번 대회 종목은 5km와 10km, 하프코스 등 3개 코스입니다.
이봉주 선수도 일부구간에서 한동안 동호인들과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춥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기록보다는 달리는 그 자체를 즐기듯 얼굴에 여유가 만만합니다.
5km 구간은 월산건강원 까지, 10km는 구항면사무소 앞까지 하프코스는 갈산면 갈오리를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비가오고 천둥도 치는 궂은 날씨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참가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길가에는 바람에 날린 종이컵을 줍는 봉사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장희선 / 충남 아산시
"친구들과 함께 처음 와 봤던 마라톤대회인데 힘들었지만 같이 해서 재밌던 추억이었던 것 같습니다."
백운섭 / 충남 천안시
"작년에 4위를 해서 아쉬운 마음에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라 아침에 좀 서둘러서 비가 오는데도 한번 우승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참가하게 됐습니다. 우승하고 나니 기분은 좋네요."
천안서 태어난 이봉주 선수는 홍성군 광천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전국체전10km부문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면서 본격적인 마라토너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이같은 인연으로 이봉주 선수는 지난해 12월 홍성군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이봉주 /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저는 해마다 이렇게 참여를 하구요. 많은 분들과 마라톤을 통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코스 레이스가 끝나고, 이봉주 선수는 입상자들에게 메달을 직접 걸어줬습니다.
이번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제12회 홍성마라톤대회는 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으나 이봉주선수와 함께하는 동호인들에게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조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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