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숍이 없는 거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커피문화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요.
대학가에도 예외는 아니라고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커피소비 실태를 점검해봤습니다.
보도에 정다이 캠퍼스기자입니다.
커피숍이 즐비한 한 대학가 골목입니다.
200미터에 이르는 길 양쪽에 들어선 커피숍이 어림잡아 20군데에 이릅니다.
한 건물에 커피숍이 3개나 들어선 곳도 있습니다.
경쟁이 심하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테리어 경쟁도 치열합니다.
홍가람 (21) / 대학생
"(커피숍에)편안하고 자유로워서 자주 오게 돼요."
이 대학가의 커피 가격은 1500원부터 최고 7500원 까지 다양합니다.
대학생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의 경우 평균 가격은 3000원에서 4000원 정도입니다.
대학교 학생식당의 점심 값과 같습니다.
여기에 쿠키나 빵을 추가하면 가격은 두 배가 됩니다.
커피에 빵을 곁들일 경우 책 한권 값과 맞먹습니다.
황은비 (21) / 대학생
"(커피숍을) 거의 매일 오는 것 같아요. 하루에 세 번도 온 적 있어요."
대학가의 한 복사집 입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최소 10권 정도의 책을 제본합니다.
값 비싼 전공서적 대신 비용을 아끼려고 학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송OO (21) / 대학생
"(전공서적은) 졸업하면 볼 일도 없는데 제본하면 반가격도 안되잖아요.”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전공서적을 사는 데는 지갑을 닫는 반면, 커피를 마시는 데는 지갑을 쉽게 연다는 데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설책의 평균 가격은 만원.
커피 3~4잔을 아끼면 책 한권을 사고도 남습니다.
한 학기 또는 1년을 쓰는 전공서적 한권은 평균 3만원.
한 두 달 커피소비를 절반만 줄여도 전공서적 한권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커피 속 카페인에 중독돼 자칫 현명하게 돈 쓰는 법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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