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을 넘긴 나이에 자서전을 낸 할머니가 화제입니다.
40여 년 동안 2권의 자서전을 출간한 91세의 김혜열 어르신을 최정원 시니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노인이 된 것을 실감하지만 항상 쓰고 싶다고 합니다.
김혜열(91세)/ 서울 삼성동
"상당히 즐겁고요. 존재감을 많이 느껴요. 내 글이 활자화 될 적에는 감격적이었어요. 종이와 팬만 있으면 항상 마음으로 쓰고 손으로 쓰고…"
김할머니는 사물 하나하나에도 관찰을 멈추지 않고 글쓰기를 잘했다고 늘 자신을 칭찬한다고 합니다.
세 번째 자서전에 도전하고 있는데 ‘작가할머니’라는 말이 무척 좋다고 합니다.
매주 수요일 오전이면 강남의 한 복지관에서 2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자전수필 쓰기를 배우고 있습니다.
김남순 (70) / 자전수필교실 강사
"자서전 쓰기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지나온 자기의 생활을 반성해보기도 하고 어제의 일이 오늘의 나를 점검하는 일도 해주고 내일의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봐요."
주제는 매주 달라지는데 오늘은‘신발’입니다.
저마다 신발에 얽힌 추억과 사연은 다르겠지요.
김오임 (82) / 자전수필교실 수강생
"장례식장의 신발도둑은 계획없이 순간의 욕심이자 실수이겠지만 그 사람은 신발을 신고 어디가서 훔쳤다는 양심을 감추고 고급신발이라고 자랑할까 도둑없는 곳은 어디에 따로 있을까…"
막 쓴 글을 문우 앞에서 낭독하면 선생님은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글쓰기 교실이 매우 활기차고 재미있는 분위기입니다.
정호정 (69) / 자전수필교실 수강생
"제 생활의 중심이라고 할 정도로 선생님 도움과 여러분들과 같이 지내면서 굉장히 (좋고요.) (글 쓴지) 한 5~6년 된 것 같아요"
최규탁 (67) / 자전수필교실 수강생
"글을 써서 몇 편 발표하기도 했고 2년 후에 칠순이 되면 제가 쓴 글을 모아서 자전수필집을 낼 다부진 각오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미수’가 코앞이지만 글쓰기는 나의 벗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처럼 그동안 바삐 사느라 잊혀지고 묻었던 당신의 이야기도 자서전 쓰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시니어 리포트 최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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