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특히 시설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로 연료비 부담 때문인데요.
KCN 금강방송 이명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익산시 석탄동의 비닐하우스 단지.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온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유난히 일찍 찾아온 한파로 지난해 이맘때쯤보다 기름 값이 2배 이상 들어갔다는 김종철씨.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오고 더 추울 것이라는 전망에 벌써부터 기름 값이 걱정입니다.
김종철 방울토마토 재배농가
“작년에는 이맘때쯤이면 난방비가 거의 하루저녁이면 한 시간 돌았다고 생각하면 올해는 세 시간, 네 시간 정도… ”
전기온풍기를 사용해 난방을 하고 있는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겨울,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기름온풍기 대신 전기온풍기를 설치한 김상건씨.
하지만 일찍 찾아온 한파로 보름 이상 일찍 난방을 시작한데다, 지난 8월 36.4원에서 37.3원으로 조정된 농업용 전기 단가 때문에 올 겨울 난방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상건 토마토 재배농가
“전년도에 비해서 (전기료가) 200-300만원은 더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한전에서 농업용 전기료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큽니다.”
토마토가 잘 자라기 위해 유지해야 할 적정 실내온도는 12도.
낮은 온도에서는 생육부진으로 작물의 질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현저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적정 온도 이상의 난방이 필수입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난방비 부담에 따른 대안으로 지열난방 등의 대체 시설을 떠올려보지만 초기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 종 철 방울토마토 재배농가
“농가는 기름 값은 기름 값대로 많이 들고 수확량은 수확량대로 안 나오고 기름 값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기름을 안 사용해야 되는데 수확량이 반으로 감소하고 이래저래 농가는 한파에 손해가 막심합니다.”
유난히 길고 추울 것이라는 올 겨울.
때 이른 추위에 난방비 가중까지,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N NEWS 이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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