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난방용 전열기 사용이 늘고 있는데요.
그에 따른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GBN 강원방송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0일 낮 1시 54분경, 춘천시 효자동의 한 조립식 단독 주택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은 지 1년도 채 안 된 집을 송두리째 집어 삼킨 불로, 엄동설한에 보금자리를 잃게 된 집주인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박 모 씨 / 집주인
“(집을 짓고 들어와 산 지) 불과 몇 개월이 안 됐어요. 4월 초에 들어 왔으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죠 뭐. 그냥 다 쏟아 부어서 지은 집인데….”
지난 4일엔, 춘천시 북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할아버지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열흘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69건.
그 중 절반 가까운 30건이, 지난 주말 이후 사흘 동안 집중됐습니다.
현재까지 원인이 밝혀진 화재의 상당수가, 보일러 과열 내지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지난주부터 맹위를 떨친 강추위로 난방용 전열기 사용이 늘어난 것이, 화재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올 겨울 사상 유례없는 전력난이 우려되기 때문에, 전열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난방용 연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 전원만이라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전열기 주변에 옷가지나 종이 등 불에 잘 타는 물건을 두지 말고, 먼지나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 겨울, 간단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불의의 사고로부터 개인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고, 범국가적인 에너지 위기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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