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역의 기관단체장들이 송년 모임 대신 연탄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YBN 영서방송 원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주말, 원주의 한 달동네.
눈이 얼어붙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가파른 골목길에 연탄을 짊어진 사람들이 줄지어 나타났습니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연탄 한 장으로 하루 추위를 버티는 이웃을 생각하면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나른 연탄이 한 장 한 장 쌓이고.. 겨울 걱정을 덜게 된 달동네 주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찾아듭니다.
박희숙 (82세)
“이렇게 추운데, 차까지 끓여오셨어요?(기자) 차가 문제에요? 연탄을 그냥 주시는데..”
지역 기관단체장들로 구성된 이수회는 지난해 연말에도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 흔한 연말 모임 대신 의미있는 일을 해 보자며 어려운 이웃돕기를 선택했습니다.
겨울 난방을 연탄에 의존하는 이들은 원주에만 1,300여 가구.
경기 침체에, 대선까지 겹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때입니다.
원주 이수회는 지역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BN NEWS 원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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