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로 일반분양이 되지 않으면서 재건축 조합원들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중도금 대출에 추가부담금까지, 빚더미에 올라앉아 새집에 입주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ABN 아름방송 최현아 기잡니다.
곧 입주를 앞둔 동보빌라 재건축 아파트.
전체 186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8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일반분양은 단 한 가구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가구 당 평균 1억 원 정도를 더 부담하게 됐습니다.
70㎡빌라를 가진 조합원이 전용 85㎡아파트에 입주하려면 2억 5천만 원을 내고, 또 다시 1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겁니다.
조건희 조합장 / 동보빌라재건축조합
“빌라주민이니까 (처음부터) 부담금이 컸죠. 2억 원에서 2억 5~6천만 원을 낸 상황이에요. 거기다가 팔리지 않는 아파트로 파생되는 조합원 개별 부담금이 1억 원이 넘는다는 거죠."
동보빌라 재건축은 전국 최초로 LH공사와 재건축조합이 공동시행에 참여했습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미분양에 따른 피해를 조합과 LH공사가 공동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H공사는 공동시행이라도 정확히 업무를 분담해 사업을 진행했고, 사업비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조합과 주민들이 했기 때문에 공사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새집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재건축 사업.
경기침체란 변수를 만나면서 조합원들만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습니다.
ABN뉴스 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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