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요,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12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에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직접 찾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발사 사흘만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이 직접 발사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티비 / 오늘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인공지구위성발사준비정형을 료해하신 다음발사명령을 내리시였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발사 당일 오전 8시에 발사와 관련한 '최종 친필명령'을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에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에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발사 준비과정을 점검하고 직접 발사명령을 내렸고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참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정은이 현장에서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위성발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매체들은 지난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1시간 30분 뒤에 성공 소식을 처음 전한 뒤 지속적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북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제1위원장 자신의 업적으로 부각시켜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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