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이주 외국인 공동체가 함께하는 다문화축제가 부천 강남시장에서 열렸습니다.
김단샘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꼬마 아가씨들이 흥겹게 춤을 춥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춤을 추고 있는 학생들 대부분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이곳은 지역 주민과 외국인 공동체가 함께 다문화축제를 열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강남시장입니다.
‘강남시장 마을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강남시장 상인회와 아시아인권문화연대가 함께 주관했습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개 지역 문화기관을 통해 진행하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하납니다.
무지개다리 사업은 이주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시범적으로 도입한것입니다.
이번 축제에는 풍물놀이, 난타 등 다양한 볼거리에서부터 각 나라 전통 음식 만들기와 겨울 옷 시장, 수공예품 시장, 각종 벼룩시장 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습니다.
샤니 자베드 / 파키스탄 이주민
"케밥이 원래 우리 파키스탄 음식인데요. 한국에서 사람들한테 만나게 할 기회가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강남시장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린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부천에 이주 노동자가 많이 들어오면서 베트남 식당, 필리핀 식당 등이 시장 주변에 생겨 이곳 강남시장이 부천의 대표적인 다문화 시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주변상인들은 이번 강남시장 마을축제로 침체돼 있던 시장에 활기가 되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곽현숙 /부천 강남시장 상인
"아 기분 좋습니다. 사람이 많이 있어가지고 활성화된 것 같고 옛날엔 이렇게 사람이 많이있었거든요. 서로 이렇게 정말 부딪히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많이 침체된 상황에서 여기에 사람이 많이 다니니까 너무 좋습니다. "
김경협 / 부천시 국회의원
"재래시장이 참 힘들죠. 우리 강남시장도 많이 침체되어있어요. 함께 이렇게 협력해 가지고 이런 문화 예술행사나 이런 프로그램들을 개발함으로써 우리 시장이 활기를 찾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출신 배경과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곳 강남시장에서 지구촌의 참 의미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단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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