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시즌으로 주부들의 일손이 바쁜 요즘인데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대구의 한 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배소현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100m 넘게 쭉 늘어선 책상 위로 절인 배추와 양념이 놓여 있습니다.
김장을 위해 준비한 배추가 5톤이나 됩니다.
이곳은 대구 계명대학교 채플관입니다.
책상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천 여명의 봉사자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본격적으로 배추에 양념을 바르기 시작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교직원들과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 유학생들 그리고 이 지역에 사는 다문화 가정 주부들 등 총 천 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김장 장면을 놓칠세라 유학생들은 서둘러 사진부터 찍습니다.
유학생들의 어설픈 손놀림에도 절인 배추가 빨갛게 물들어 갑니다.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은 유학생들 보다는 좀더 익숙한 손놀림을 보입니다.
이순애 / 베트남 이주민
"집에서 시어머니와 김장을 같이 했었어요. 오늘 여기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김장을 같이 만들어서 너무 재미있어요."
이 날 행사는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교직원들이 매월 봉급에서 1%씩 기부한 성금으로 마련됐습니다.
김문영 /계명대 '1% 사랑나누기' 총무
"동계철에 가장 필요한 물건 김장하고 쌀을 우리 교직원 선생님들이 1% 봉급에서 제한 그 금액으로 이웃들에게 함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고요."
책상을 가득 채웠던 배추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다 만들어진 김치를 5kg 단위로 비닐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3시간 동안 만들어진 김치들은 5kg 상자들로 천여 상자나 됩니다.
오늘 만들어진 김치들은 미리 준비된 5kg 쌀과 함께 봉사에 참가한 다문화 가정과 대구 지역 저소득층 ,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소외계층 천 백가구에 전달됩니다.
김치를 받아가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감돕니다.
바깥 날씨는 다소 쌀쌀했지만 이곳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장은 훈훈한 마음이 가득 넘쳐납니다.
캠퍼스 리포트 배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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