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깨우치는 데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논어의 가르침이죠.
비록 학령기를 놓쳐 배움의 기회를 잃었지만 뒤늦게나마 배움의 삼매경에 빠진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문인수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어책을 읽는 어르신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밤공기를 흔듭니다.
학령기를 놓친 어르신들이지만 시작하는 지금이 곧 ‘학령기’란 자부심으로 배움의 즐거움에 푹 빠져있습니다.
이 학교에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140명씩 모두 280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이상악 (70세)/ 서현성인초 학생
"하고 싶은 이야기 함부로 할 수도 없고 배운 게 없어서, 지금은 4년 동안 배워 가지고 어디 가서던지 저 할 이야기 다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처럼 무상교육이지만, 학습비로 월 2만 2천 원을 받습니다.
교과 과정은 1년 3학기제로 4년이면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교과목은 국, 영, 수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도 가르칩니다.
곽숙자(68세)/ 서현성인초 교사
"자기스스로 뭔가 쓸 수 있을 정도로 또 어디 가서 뭔가 서류를 작성할 때 자기 생각과 느낌을 쓸 수 있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 천만 명 시대.
선생님을 따라 반복하는 영어발음 연습에서 외국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각오가 엿보입니다.
하금순(67세)/ 서현성인초 학생
"말도 알고요. 또 외국에 여행 가서도 (영어를) 할 수도 있고요. 영어 배우면 진짜 좋아요."
이곳은 컴퓨터 교실입니다.
어르신 학생들이 컴맹탈출을 위해 열심히 키보드를 치면서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있습니다.
김두성 교장/서현성인초
"이 분들이 진정한 산업혁명의 역군들입니다. 그런 분들 기회를 제공하여 주기위해서 저희들이 학교를 설립운영 하고 있고요."
배우는 일은 행복한 일입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배움의 열정에 불태우는 어르신들.
인생은 지금부터야. 아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의 이 잔잔한 메시지가 가슴을 울리는 겨울밤입니다.
시니어 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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