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과 함께 무려 730킬로미터에 이르는 백두대간을 종주한 아버지가 있어 화제입니다.
SCS 서경방송 이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영옥 씨.
그는 직업의 특성상 늘 흙을 만지고 가까이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산내음 입니다.
박영옥 두 딸과 백두대간 종주
“저는 그냥 산냄새가 좋아요. 그때 그 아침에 자고 나서 텐트의 문을 열 때 그 시원한 산 공기, 산 바람…그 맛을 잊을 수가 없지요.”
이렇게 좋아하는 산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기 위해, 그리고 아이들에게 산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그는 백두대간 종주를 기획했습니다.
박영옥 두 딸과 백두대간 종주
“(아이들이)할미꽃 이야기도 전설은 다 알더라고요. 근데 할미꽃을 산에서 보더니 실제로는 처음 봤대요. 이게 얼마나 죽은 지식들입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백두대간이 우리나라 척추니까 그걸 한번 쭉 걸으면서 지역을 지나갈 때마다 그 지역의 문화나 역사 이런 것도 이야기 해주고… ”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두 딸을 이끌고 백두대간 종주길에 오른 박 씨.
모두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를 말렸지만 박 씨의 의욕을 꺾을 수는 없었는데요.
하지만 막상 산에 오르고 나니 많은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만 하면 아찔하지만 그렇게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내면서 가족간의 믿음은 더욱 두터워 졌고 아빠로서의 책임감도 더욱 막중하게 느끼게 됐다는 박영옥 씨.
아빠로서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선물한 그는 두 딸이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SCS 이동규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