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지자체 장학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농촌 학교들이 두드러지는 성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SCS 서경방송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교생의 80% 가까이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함양고등학교입니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곧바로 기숙사로 돌아와 자습을 하거나 방과 후 수업을 듣습니다.
인근에 버젓한 학원은 없지만, 대신 함께 생활하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수업을 진행합니다.
서거정.박혜리 서울대 수시합격자
“저희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이 방과 후에 수준별로 수업해서 물어보기 편하고. 따로 물어볼 것이 있을 때도 선생님이 즉흥적으로 수업을 만들어 해주시기 때문에…”
이 같은 교육 과정 덕분에 이른바 서울지역 명문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2011년 20명에서 2012년 31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비 등 교육비가 장학금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외지의 학생들의 입학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용범 교사 경남 함양고
“함양고등학교가 이렇게 다른 지역에 비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함양군장학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기 때문입니다. 2002년도에 함양군에 명문고등학교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장학재단이 발족됐습니다.”
인근의 특성화 고교인 함양 제일고등학교는 올해 20여년 만에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취업과 진학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만큼 두 배의 노력이 들지만 두 분야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작년에 비해 전체 취업자 수도 늘었지만, 기존 단순 생산직에만 머물던 취업 사례가 행정안전부와 LH, 대기업 등으로 확대된 것이 더욱 값진 성공으로 평가됩니다.
이 학교 역시 해마다 이어지는 지역 장학금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습니다.
신상태 산학협력부장 함양제일고
“학생들 요구에 따라서 수능대비반, 자격증 취득반, 취업 동아리반, 인.적성 검사반 등 다양하게 구성을 해서, 이 학생들이 실제적으로 진학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해서…”
제일고는 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되면 취업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진학을 위해서는 도시로 가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 말입니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은 농촌지역 학교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SCS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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