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가는 서울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문사진 작가사진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수집한 서울 관련사진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정연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사진 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입니다.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사진작가 21명의 서울 기록 사진 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제공한 800여 점의 서울 관련 사진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혜은 큐레이터/ 서울사진축제
"서울의 모습을 1950년대부터 지금 현재까지 아주 다양한 층에서 또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 보실 수 있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2004년의 청계천 모습을 담은 안세권 작가의 사진입니다.
이 작품은 청계천 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진행중인 청계천 복원 공사 현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지금의 청계천 모습에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어수선 합니다.
홍순태 작가의 뚝섬 빨래터입니다.
강물에 나무 판자로 만들어 놓은 세탁장에 사람들이 둘러 앉아 세탁을 하고 대나무로 만든 빨래걸이에 옷을 말리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밖에도 사진작가들의 카메라가 찍은 지난 1970년대 북촌의 한옥, 골목, 그리고 아파트를 배경으로 소를 몰며 밭을 갈던 개발이전의 강남 모습들 등 서울곳곳의 옛 기록 사진들이 눈길을 끕니다.
김택훈 / 서울 신정동
"한눈에 볼 수 있게되서 너무나 좋았고요. 제가 어렸을 때 서울의 모습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찍은 빛바랜 사진속에서도 지난 1950~60년대 우리의 생활상은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화된 지금과는 달리 사진이 귀하던 그 시절, 앨범속에 고이 간직해 장롱속에 있던 추억의 사진들이 이제는 서울의 과거 역사를 증언하는 값진 기록자료로 전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민 참여형 전시로 기획된 이번 2012 서울 사진 축제는 이달 30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연주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