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미사일 잔해를 수거해 군 당국이 분석작업을 벌인 결과 우주발사체가 아닌 ICBM,즉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용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진체 연료를 연소시키는데 미사일에 주로 사용되는 적연질산이라는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군 합동 조사단이 북한 미사일 추진체 잔해를 분석한 결과 우주발사체가 아닌 미사일 개발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추진체 연료를 연소시키기 위해 적연질산 산화제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적연질산이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군사용 목적이 아닌 로켓 발사엔 독성이 없는 액화산소를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적연질산을 쓴 이유는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적연질산은 언제든지 군사용 미사일 발사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연질산은 북한의 노동 미사일이나 스커드 미사일에 사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따라 군 당국은 지난 12일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은 ICBM 다시말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용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목표 궤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1단 추진체의 조잡한 용접상태 등을 봤을때 전체적인 동체기술 수준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 결과는 수거한 잔해물에 대한 부분 평가로 재진입 기술 확보 등 종합적인 평가는 앞으로 2~3개월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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