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원한 가객 고 김광석을 기리기 위한 뮤지컬 공연이 그의 고향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배소현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광석의 노래 '너에게'의 한 소절입니다.
그의 노래처럼 별처럼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다보면 길 끝에 작은 소극장이 나타납니다.
김광석 추모 뮤지컬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뮤지컬은 김광석을 기억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그의 노래를 부르며 그리워하는 무대입니다.
무대에는 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이 놓여져 있고, 관객석에는 옛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의 이 힐링 뮤지컬은 꿈을 포기하려 한 한 무명가수가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 다시 용기를 얻고 그를 위한 콘서트를 열게 된다는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최승렬 /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주연
"좌절과 역경속에서도 꾸준히 음악하고 싶어 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관객들이 보시기엔 김광석 선배의 모습을 보지 않을까...“
김광석의 형 김광복씨는 이 뮤지컬을 위해 주인 잃은 기타를 17년 만에 무대에 소품으로 내놓았습니다.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등 모두 23곡의 노래를 선보이는 이 뮤지컬은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어쿠스틱 공연으로만 만들어졌습니다.
김상국 / 대구 이곡동
"열렬한 팬이고 오늘 직접 와서 보니까 TV로 접하는 것 보다 직접 와서 보는 게 더 좋다는 걸 느꼈습니다."
김재한 /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연출자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볼 때는 (故 김광석은) 소박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고 외롭고 쓸쓸하고 아픈 사람들 옆에서 위로가 되던 가수였거든요."
공연장소인 '떼아뜨르 분도'는 대봉동 방천시장의 강둑을 따라 200미터 가량 이어지는 김광석 벽화거리 끝에 있습니다.
관객과의 소통의 자리로서 마련된 이번 뮤지컬은 내년 1월 6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배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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